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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킹 목사 조형물 문구 논란 '종지부'

입력 : 2012.01.15 03:08

WP 문제 제기에 내무장관 수정 지시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는 워싱턴DC 기념관의 조형물 문구를 둘러싼 논란이 3개월여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이 문제가 된 문구를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문구는 내셔널 몰에 설치된 9m 높이의 화강암 조형물 측면에 새겨진 것으로, "나는 정의, 평화, 공정의 드럼메이저(군악대 지휘관. drum major)였다"는 내용이다.

킹 목사가 과거 연설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행진할 때 잘난 척하는 군악대 지휘관에 빗대 '드럼메이저'라고 비판하면서 "나도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면 나는 정의의 드럼메이저, 평화의 드럼메이저, 공정의 드럼메이저였다"고 말한 것을 축약해 조형물에 새긴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킹 목사 기념관과 조형물이 공개된 직후 WP의 칼럼니스트 레이철 맨터펠이 이 문구에 대해 킹 목사를 잘난 척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살라자르 장관은 킹 목사의 탄생일(1월 15일)을 하루 앞둔 이날 WP와의 인터뷰에서 "킹 목사와 그의 조형물은 미국에서 영원한 존재이기 때문에 실수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며 문구 수정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립공원관리청(NPS)에 기념관 설립재단, 킹 목사 가족 등과 논의한 뒤 30일 이내에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