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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폐손상 환자 또 숨져…사망 10명

최고운 기자

입력 : 2012.01.13 07:21|수정 : 2012.01.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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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환자가 또 한 명 숨졌습니다. 20대 여성으로, 지난해 임신 7개월에 강제 출산한 뒤 병마와 싸워왔지만 결국 남편과 아이 곁을 떠났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 손상이 생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29살 윤 모 씨가 이틀 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지난해 초부터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지난 5월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폐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이식 거부 반응이 나타나 끝내 숨졌습니다.

[이은석/폐 손상으로 사망한 윤 씨 남편 :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저랑 대화를 했는데 애기들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이로써 보건당국이 확인한 34명의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질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은 정부가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살균제 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동물 독성실험 등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를 폐질환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성분이 들어있는 가습기 살균제를 수거하는 동시에 가습기 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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