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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이 당 정체성 논란을 촉발시킨 정강 정책의 '보수' 문구를 삭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당 일각에서 제기된 비대위원 사퇴와 재창당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12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그동안 논란이 된 정강 정책상의 '보수' 문구를 손대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등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쇄신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불필요한 당내 분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비대위원장 : 정책 쇄신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보수와 관련해서 논쟁이 이렇게 계속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재창당 요구에 대해선 이미 의원총회에서 합의한 사안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했습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쇄신의 내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세 용퇴론으로 촉발된 이상돈, 김종인 두 비대위원에 대한 사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당을 살리고 정치를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린 비대위원들을 마치 정치하러 온 것처럼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외부 비대위원 6명도 비대위에 참여한 진정성을 알리겠다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결의해 박 위원장의 결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과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부 비대위원 사퇴와 재창당 요구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