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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학교폭력이 문제가 되기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강력한 왕따 방지법을 만들자는 움직임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농공대 밴드부의 촉망받는 드러머였던 로버트 챔피언 군은 지난해 11월, 갑자기 숨졌습니다.
[911 신고전화 : 밴드 멤버가 버스에 있는데, 숨을 안쉬어요.]
경찰 조사결과 챔피언 군은 밴드부 버스 안에서 선배와 동료 학생들의 구타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버스에는 19명이 타고 있었지만, 폭행을 말리거나 신고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팸 챔피언/고 챔피언 군 어머니 : 바꿔야 합니다. 폭력을 멈춰야 합니다.]
챔피언 군 외에도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본 사례가 잇따르자, 미국 민주당의 윌슨 하원의원은 강력한 '왕따 방지법'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 법안은 가해자뿐 아니라, 학교폭력을 보고도 모른 체 한 사람, 피해를 입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람까지 모두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권침해 요소까지 담긴 법안 내용에 반대 의견도 많아서 이 법안이 그대로 미국 의회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이런 법안이 제기된 것은 미국의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