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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에서만 볼수 있는 기생화산, 오름은 특별보호 대상입니다. 하지만 이 오름이 사유지에 들어있으면 훼손되기 십상입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시 인근의 한 목장지입니다.
목장지내에 위치한 오름은 경관보전지구 1등급에 포함된 보전지역입니다.
하지만 오름 가장자리 부분이 중장비를 동원해 긁어낸 흔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훼손된 곳은 오름 가장자리를 따라 수백 미터에 이릅니다.
오름이 깎여나가면서 시뻘건 송이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말굽 형태의 독특한 분화구도 제모습을 잃었습니다.
[오름 탐방객 : 이 오름은 굉장히 작으면서도 특이한 오름입니다. 많이 보호해야 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오름이 사유지인데다, 목장 초지조성지역이라 깊이 50cm 이상만 파 해치지 않으면 법적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
[토지주 : (시청, 도청) 다 다녔다. 다니면서 이 부분을 (검토받은 것이다.) 예전부터 초지조성이 돼 있고, 제초지 조성을 한다는데 이게 뭐가 문제냐?]
도내 오름은 제주자치도 특별법에 따라 보호를 받지만 사유지의 경우, 임야, 초지 등 지목에 따라 관련 법규가 다릅니다.
그만큼 사유지 안에 있는 오름은 초지나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훼손될 우려가 높습니다.
[제주시청 관계자 : 현장은 초지법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도내 오름은 모두 368개.
절반 이상이 사유지 안에 위치하고 있어 보전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