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당 지도부 '책임론' 언급 해석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9일 '봉투 사건'과 관련, "당헌·당규를 칼같이 지켰으면 한나라당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당헌당규가 굉장히 엄격하게 돼 있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당헌·당규를 엄격히 만들고 (제가) 그대로 실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황영철 비대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는) 국민 앞에 참회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서 이대로 지켰다. 어렵게 신뢰를 회복했는데 그 다음에는 있으면 뭐하나, 실천이 문제"라며 "국민 앞에 지키는 것이 (중요한) 문제인데, 그걸 안해서 기강이 흔들려서 오늘의 상황이 왔다. 당규는 있는게 있다면 지켜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엄격한 윤리의식을 강조하며 만든 당헌·당규를 18대 국회 출범 이후 당 지도부가 제대로 지키지 않아 오늘의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책임론'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변인도 "당헌·당규의 잘못이 아니라 당헌·당규를 제대로 지켜오지 않아서 이런 상황이 온 것이 참담하다는 언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이날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계 신년인사회' 축사를 통해 "장애인 여러분이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장애인이 '문턱'에 부딪쳐 포기하지 않도록 더 좋은 제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선에서 장애인 비례대표 비중을 늘려달라'는 장애인 단체의 요구에 대해 "장애인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이 의정 활동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황우여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치적 경쟁관계에 있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과 조우, 간단히 악수를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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