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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에 돈봉투" 파문…한나라, 수사 의뢰

이승재 기자

입력 : 2012.01.05 20:14|수정 : 2012.01.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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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과거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가 돌았다고 고승덕 의원이 폭로했습니다. 파문이 커질 것 같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계 후보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봉투가 한 번 왔었습니다. 액수는 300만 원입니다. 그건 제가 밝힐 수 있습니다.]

돈을 즉시 돌려줬더니 봉투를 건넨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된 뒤에 자신을 차갑게 대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돈을 준 후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이고, 홍준표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전당대회 때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8년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된 박희태 국회의장과 2010년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안상수 전 대표 쪽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희태 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는 모두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돈 봉투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한나라당은 전격적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황영철/한나라당 비상대책위 대변인 : 잘못된 정치문화의 쇄신을 위해서 이 문제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은 만사가 돈이면 다 되는 만사돈통당"이라며 공격에 나섰습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에 이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쇄신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던 한나라당이 다시 벼랑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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