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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 이것은 아직 먼 얘기죠?
<기자>
네, 대부분 비슷한 생각이실 것입니다.
경제적으로는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여러 가지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만 중산층은 갈수록 얇아지고 있고, 빈곤층은 늘어나서 양극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소득분배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정부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분 같은 경우, 노인 돌보미로 일하시는데,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주 5일 꼬박 근무하고 보수가 60만 원이 채 안 됩니다.
[엄희순/노인 돌보미 : 어르신들 챙겨 드리려면 일도 많고 보람도 있는데 보수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죠.]
이런 임시직 근로자의 비중은 OECD 국가 가운데 5번째로 높았고, 비정규직평균 임금은 정규직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또 청년층의 고용률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현재 바닥수준입니다.
또 공적연금이나 사회복지 지출 비중도 상당히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 상위 100대 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경제력 집중도가 50%를 처음으로 돌파해서요, 대·중소 기업 간 벌어지고 있는 괴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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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어제(4일) 날씨가 워낙 춥다 보니 난로 켜신 분들이 많아서일까요, 전력 수급에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9월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은 이후에 예비전력수요가 조금만 떨어져도 상당히 바짝 긴장하고, 아찔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강추위가 지금 며칠째 지속되고 있어서, 난방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이렇게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올 겨울도 전력 사정, 안심하기는 일러 보입니다.
어제 오전 9시 54분이었습니다.
순간 최대전력수요가 7,352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보통 예비전력이 400만㎾ 아래면 '비상'단계라고 하는데요, 523만㎾까지 거리를 바짝 좁혔습니다.
대규모 정전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는 순간이었는데요, 올 겨울에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상이 돼서, 전력 사정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급한대로 정부는 일단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앞으로 2주 동안 6시에, 야근하지 말고 정시에 퇴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 또 반복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전력 수급대책을 좀 개선해야된다는 것은 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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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정전돼서 전기료나 국민 탓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중국에 만들겠다고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구 13억, 이 중국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삼성이 낸드메모리 공장을 중국에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기술인데, 혹시나 유출될까봐 걱정이에요.)
정부도 그런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기술 유출 방지대책을 세우는 것을 조건으로 승인해주기로 했습니다.
기업들이 현지 진출하려고 하는 것은요, 아무래도 보호무역주의나 환율로 인한 변동성을 회피하고, 현지에 좀더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뿐이 아닙니다.
지금 포스코, 현대차, LG, 이렇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해외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지난 10년 새 이렇게 4배가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고용이 문제입니다.
재원은 한정되어있으니, 해외에 집중하면 국내 투자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해외공장을 옮기는데 속도조절이 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제조업을 대신할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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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 기자, 송아지 한 마리가 요즘 1만 원이라고 하는데, 식당에서 등심 1인 분은 3만 원이란 말이죠? 송아지 3마리를 팔아야 1인 분 먹는다는 이야기인데, 참 이상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한우값이 좀 떨어졌다고는 해도 맘껏 먹기에는 아직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식당은 여전히 비싼데, 도대체 왜 이 식당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까요?)
대형마트만 해도 소값이 한 22% 정도 떨어졌는데, 음식점 값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산지에서는 가격폭락으로 힘들다는데, 대형마트는 그렇다 쳐도, 음식점이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외면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종근 : 산지에서는 많이 가격이 내렸다고 하지만 실제 소비자 들, 특히 도시 같은 데서는 그렇게 크게 차이를 못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한우 전문 음식점을 가봤습니다.
꽃등심, 안창살 150g에 4만8,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주인은 한우 도매값은 떨어졌지만, 인건비나 임대료, 다른 부재료비가 더 비싸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문제도 있겠고요, 복잡한 유통 구조도 또 하나의 원인입니다.
산지 농가에서 우시장, 도축, 도매, 다섯 단계에서 많게는 여덟 단계를 거치면서 산지의 하락분이 제대로 가격에 반영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산지 따로 식당 따로, 그러면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산지에서는 소값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질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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