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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금요일에 8시 뉴스를 통해 버려진 아이들 실태와 함께 '태민'이라는 아이의 사연이 보도됐습니다. 기억나시죠? 태민이가 가족을 찾았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서울시 아동복지센터에서 만난 태민이는 옷 안에 적혀 있던 자신의 이름 이외에는 나이도, 성도 알 수 없었습니다.
[엄마, 아빠 기억 나요? 기억 안나요 나요? ……. 몇 살이에요? …….]
[이기영/서울시아동복지센터 소장 : 무표정하다고 그럴까요. 분리불안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태민이가 발견된 건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백화점 앞이었습니다.
[당시 백화점 직원 : ((목격자) 인적 사항 같은 거는?) 쇼핑하다가 놓친 유아 정도로 생각을 해서….]
경찰까지 나섰지만, 좀처럼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윤수진/경장, 신구로 지구대 : 얘기 물어 봐도 엄마, 아빠 얘기를 한 번도 안하더라고요. 엄마, 아빠 어디갔냐고 물어는 봤어요, 회사 갔다고 말은 하더라고요.]
아동보호소로 와서 한달 넘도록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역시 헛수고였습니다.
지난주 아이의 사연이 방송된 뒤, 보호소에는 마침내 외할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기영/서울시아동복지센터 소장 : 외할머니인데 아이를 좀 면회할 수 있느냐고 연락이 왔대요. 지금 연락이 되서 기본적인 상황을 조금은 파악을 한 상황입니다.]
외할머니는 부모가 이혼한 상태라고 털어놓았습니다.
40여 일 남짓 경찰서와 아동 보호소를 전전한 끝에 태민이는 비로소 가족을 찾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