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형님 예산' 깍아 '박근혜 예산' 챙겨주기?

한승희 기자

입력 : 2011.12.30 21:23|수정 : 2011.12.30 21:23

내년 예산안 합의, 복지예산 3조3천억 원 증액

동영상

<8뉴스>

<앵커>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새해 예산안에 막판 합의했습니다. 야당 주장이 많이 수용됐는데, 유심히 보면 이른바 MB 예산 깎아서 박근혜 예산 챙겨준 부분이 많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정부가 낸 지출 예산안에서 3조 9천억 원을 삭감하고 복지 사업을 중심으로 3조 3천억 원을 증액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전체 예산 규모는 정부 제출안에서 6천억 원 줄어든 325조 5천억 원이 됐습니다.

삭감 항목 결정엔 야당의 주장이 대폭 반영됐습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있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예산과 이른바 '형님 예산'이라 불렸던 포항지역 사회기반시설 예산이 깎였습니다.

이렇게 깎은 예산은 대부분 복지예산 증액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요구한 각종 복지 예산이 반영됐습니다.

든든 학자금 금리를 1% 포인트 인하해 3%로 내리기로 했고, 취업준비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넉 달간 매월 20만 원에서 31만 원까지 주는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 예산이 생기는 등 모두 5천억 원 정도가 배정됐습니다.

[정갑윤/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 최근 예산 심사처리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여야간의 충돌이 있어 왔으나, 이번에는 여야가 대승적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원만한 합의 이루어…]

여야는 내일(31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이승열)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