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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력가 납치' 용의자, 3년 만에 붙잡혀

장훈경 기자

입력 : 2011.12.30 20:25|수정 : 2011.12.30 20:25

또다른 실종 사건 유력 용의자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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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남의 재력가를 납치해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빼앗은 용의자가 마카오에서 붙잡혔습니다. 또 다른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기도 합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5월 21일, SBS 8 뉴스 : 가족 없이 혼자사는 수백억 원대 자산가가 세 달 가까이 납치됐다 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빼앗겼는데, 주범은 이미 외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이 수배한 용의자는 53살 김 모 씨.

사건 발생 3년 만에 마카오에서 붙잡혀 오늘(30일) 새벽 압송돼 왔습니다.

김 씨 등 일당 7명은 바로 이 곳 이태원에서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56살 김 모 씨를 납치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김 씨를 80일 넘게 감금하고 예금 25억 원과 부동산 담보 대출금 80억 원등 모두 110억 원을 빼앗았습니다.

피해자에게 마약주사를 놔,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 상태에서 대출 서류를 꾸미도록 했습니다.

주범 김 씨는 필리핀으로 달아나 3년 동안 동남아 일대를 전전했습니다.

[백기종 / 수서경찰서 강력1팀장 :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협조를 얻어서 위조여권을 만들어서 비자를 발급 받아서 이렇게 해서 도피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검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발생한 말레이시아 한인회 부회장 실종 사건도 김 씨의 소행으로 추정했습니다.

부회장이 실종되던 날, 김 씨와 함께 아파트에 들어간 장면, 김 씨가 대형 여행 가방을 두 차례 들고 나가는 장면이 폐쇄회로 TV에 찍혔습니다.

[실종 말레이시아 한인회 간부 동생 : 마지막으로 같이 있었던 사람이니까요. 김 모씨 만나고 실종돼 버렸어요.]

경찰은 혐의를 부인하는 김 씨를 상대로 당시 행적을 캐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조창현,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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