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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당사자 배제'…선거구조정 급물살 타나

입력 : 2011.12.30 17:11

여당 정개특위 6명 교체..내달 8일부터 논의 착수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정치개혁특위에 참여하는 이해관계 당사자 의원을 전원 교체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정개특위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개특위는 국회의원 지역구의 분구·합구 등을 정하는 위원회로, 현재 자신의 지역구가 분구 또는 합구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6명이 정개특위에 참여하고 있다.

김정훈(부산 남구갑)·조원진(대구 달서병)·권영진(서울 노원을) 의원은 통합 대상, 박준선(용인 기흥) 의원은 분구 대상 지역구를 각각 갖고 있다. 성윤환(경북 상주)·여상규(경남 남해하동) 의원 지역구도 조정 가능성이 있다.

정개특위에서 이들 의원을 배제함으로써 선거구 조정 논의에서 한나라당의 이해 관계가 반영될 여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게 이번 비대위 결정의 취지다.

한나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해가 걸린 의원들이 정개특위에 있으면 모두 자기 지역구를 살리려고 하기 때문에 합의를 보기 어렵다"면서 "비대위의 이번 결정으로 선거구 조정 논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도 "여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은 상황에서 같은 당 의원 상당수가 이해관계로 얽혀 있으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위원장의 짐을 덜어주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재외국민투표 제도 개선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정개특위 위원을 전격 사임한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도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역구(전남 여수갑) 출신 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선거구 조정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통합당 소속 한 의원은 "한 쪽 선거구를 늘리면 다른 쪽 선거구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의원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논의를 이끌어가기 어렵다"며 "여야 모두 이해당사자 의원들이 대거 빠지면서 정개특위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 이경재 특위 위원장은 "정개특위를 내년 1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비대위 결정의 취지를 잘 받아들여 공정한 선거구 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