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여성 암 증가율 남성의 3.4배…급증 이유는?

송인호 기자

입력 : 2011.12.29 20:47|수정 : 2011.12.29 21:01

동영상

<8뉴스>

<앵커>

이번 국가 암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 남녀 할 것 없이 암 유병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암 증가율이 남성과 비교해서 3.4배나 높았습니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갑상선 암 발생이 급격하게 뛰어올랐습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줄어들고 있지만, 대장암이 또 급격하게 늘어나서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습니다.

여성의 암 발생률이 왜 이렇게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지, 송인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장 속에 용종이나 암세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장 내시경 검사입니다.

최근 검진자가 늘고 있는데 54살 주부 이모 씨도 보름 전 이 검사에서 암 덩어리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성 대장암 수술 환자 : 남편이 2년마다 용종이 생겨서 검사를 자주 했는데, (내가 암에 걸려)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았죠.]

남성에게 주로 발병하던 대장암의 경우 최근 여성 환자가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조기 진단으로 환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식생활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진수/국립암센터 원장 : 칼로리는 많고 맛은 있고 그런데 섬유질은 적고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먹다 보니까 실제 (여성 대장암이 많이) 나타나고 있고.]

남성 암 유병자의 경우 위암이 가장 많지만 여성은 갑상선 암이 계속 1위였습니다.

여성 갑상선 암의 경우 매년 25%씩 빠르게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40~50대 중장년 여성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재복/고대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 여자들은 일생의 80% 갑상선의 문제를 만나게 돼있어요. 다이내믹하다는 거죠. 그래서 암의 확률도 더 있는 거다.]

만혼과 노산의 영향으로 3-40대 유방암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데, 갑상선암과 유방암은 90% 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김홍식, 영상편집 : 김종미)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