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물에 처넣자" 공모…가해 학생 2명 영장 신청

TBC 이혁동

입력 : 2011.12.29 20:36|수정 : 2011.12.31 14:42

동영상

<8뉴스>

<앵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속보입니다. 경찰이 가해 학생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물고문을 모의했고, 200통에 가까운 협박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경찰서는 오늘(29일) 중학생 자살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2명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권 군이 숨지기 며칠 전 물고문을 공모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배봉길/대구 수성경찰서 : A군이 B군에게 잘됐네. 물에 계속 처넣자, B군이 A군에게 '이번엔 너도 도와'라는 등의 문자 주고받는 등 또다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아….]

이들은 또 권 군으로부터 점퍼 등 물품 80여만 원어치를 빼앗고 현금도 7차례 14만여 원을 빼앗아 게임 아이템을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9월 중순 이후, 권 군이 게임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170여 차례 협박 문자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또 권 군 집에 수시로 드나들며 30여 차례 폭행하고 자신들 아이디로 160여 차례 게임을 하도록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사실이 확인된 가해학생 2명에 대해서는 오늘 상습 상해와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추가로 7차례 폭행사실이 확인된 학생 1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가해 학생 등과 함께 아파트 폐쇄회로 TV에 찍힌 3명은 조사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낙성(TBC))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