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28일 평양에 78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이날 내린 눈은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에서는 하루 동안 내린 눈으로는 1933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강수량과 적설량은 밝히지 않았다.
우리 기상청은 이날 '국가간 기상정보시스템'(GTS)에 올라온 자료를 인용, 27일 오후 9시부터 평양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28일 오후 3시 이후에 그쳤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1시께 내보낸 `비애의 영결식을 앞둔 평양에 흰 눈이 내리고 있다'는 기사에서 "지난밤부터 눈이 내렸으며 평양을 비롯한 북한 대부분 지방에서 내려 대지에 쌓였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강수량은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로 대략 3㎜ 정도지만 적설량은 알 수 없다"며 "총 적설량은 1∼5㎝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의 강수량을 적설량으로 환산하면 대략 3∼6㎝다.
전날 밤부터 내린 눈 때문에 김 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평양에는 아침부터 많은 인력이 동원돼 제설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령도자와 영결하게 되는 수도의 거리거리, 온 나라의 도시와 마을들은 내리는 눈을 쓸고 또 쓰는 수많은 군대와 인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 영결식이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것은 제설작업 때문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해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