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택시회사 관계자 등과 공모해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사기를 친 혐의(사기)로 전 택시회사 간부 강 모(36)씨와 조직폭력배 신 모(35)씨 등 2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강 씨 등은 지난 5월 4일 오후 9시께 전남 목포시 하당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 뒤차가 앞차를 받은 것처럼 사고를 유발해 10여 개 보험회사를 상대로 보험금 900여만 원을 타내는 등 10회에 걸쳐 1억 3천여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포의 한 택시회사에서 사고처리 업무를 담당하며 임원까지 지낸 강 씨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습득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처, 자녀와 친척은 물론 지역 내 노숙자, 저소득층, 택시기사 등을 모집해 장기보험상품에 가입하게 하고 사고 후 허위 입원치료로 보험금을 수령하면 1건당 100만 원씩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 씨 등은 미리 차량을 크게 훼손시킨 후 계획된 장소에서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에 사람들을 태워 사고를 위장했다.
또, 보험사기 의심을 피하고자 범행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김 모(36)의 처와 각각 7세, 5세 된 아들지 승차시켰다.
한편, 경기 불황 지속으로 보험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방경찰청은 2011년 보험범죄전담수사팀을 신설해 올 한 해 보험 사기 피의자 278명을 적발하고 이 중 41명을 구속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다수 시민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가벼운 사고를 위장하려다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경기 침체에 빠진 시민들이 순간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