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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요즘 만 원입니다. 식당에서 쇠고기 1인분을 먹으려면 2만 원 이상이죠.
이 불편한 진실을 정형택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낙농가입니다.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 초유를 먹이는 농민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육우 수송아지 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면서 한 마리당 만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필기/낙농민 : 만 원에도 안 가져가고 있는 실정이에요. 먹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락사시켜 죽일 수도 없고, 참 애물단지죠.]
육우는 젖이 안 나오는 수컷 젖소로서 지난해만 해도 송아지 한 마리에 17만 원은 족히 받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쇠고기 1인분 가격도 안 되는 만원에도 팔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이수/낙농민 : 뭐 세 마리 팔면 한 마리 준다고 이런 실정이고요. 또 그렇다고 해서 지금 준다고 그래도 가져가지 않는 실정인데 그걸 병아리 마냥 학교 앞에다 팔 수도 없고.]
낙농가에서는 젖이 나오지 않는 수송아지를 통상 일주일 정도면 파는데요, 거래가 끊기다 보니까 이렇게 석 달씩 키우고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소값이 폭락하면서 몇억 원씩 들여 축사를 지어놓고도 빚 감당을 못해 아예 소 기르기를 포기하는 축산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산 쇠고기와의 경쟁도 버거운 마당에 축산 농가의 시름은 날로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아…한심스러워요. 어떻게 역경을 헤쳐나가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