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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도로서 광란 질주…연말 음주운전 '아찔'

권영인 기자

입력 : 2011.12.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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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술 몇 잔 안 마셨는데 대리운전 부르기도 왠지 돈 아깝고 날씨도 추운데 기다리기도 귀찮고 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음주운전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몇 만 원 아끼려다가 몇 분 아끼려다 되돌리기 어려운 길을 갈지도 모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서울 도심의 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가로지르며 광란의 질주를 벌입니다.

주택가 도로에서도 속도는 줄지 않습니다.

보기에도 아찔한 곡예운전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이 영상은 한 30대 직장인의 연말 회식이 끝난 뒤 벌어진 상황입니다.

35살 이 모씨는 지난 14일 밤, 회사 송년회가 끝난 뒤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이 씨는 만취 상태, 비틀비틀 흔들리던 이 씨의 차는 '쿵'.

앞서 달리던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택시가 뒤쫓아 오자 이 씨는 가속 페달을 더 밟아 속력을 냅니다.

제한속도 80km인 올림픽대로, 이 씨의 차는 시속 140km를 훌쩍 넘기며 질주합니다.

택시 기사가 이 씨의 차 앞을 가까스로 가로 막아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주택가 도로에서도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계속됩니다.

[박순용/택시기사 : 마을버스가 교차하는 그 순간에도 그 사이로 그 사이새 빠져 나가고 그렇게 질주하면서 도망갔었는데 굉장히 위험했죠.]

다시 앞이 가로막힌 이 씨, 차를 돌렸지만 막다른 길이었습니다.

이 씨의 아찔했던 음주운전은 서울 도심에서 10km가 넘게 계속된 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이 곳에서 끝이 났습니다.

경찰이 출동한 뒤 자는 척하며 버티던 이 씨는 경찰이 창문을 부수려 하자 결국 백기투항합니다.

음주측정을 거부한 이 씨는 최고 1000만 원인 벌금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는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 2만800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연말 음주운전은 2500여 건입니다.

[이동일/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팀장 : 연말연시에 각종 술자리 모임 하는데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평소에 비해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년부터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세분화해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