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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식비가 가장 부담"…식탁 물가 급등

송욱 기자

입력 : 2011.12.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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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근데 뭐 살기 빠듯한 게 자영업자뿐만의 문제가 아니죠.

<기자>

네 , 그렇습니다. 소비자원이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한 해 전보다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한 사람은 불과 13.5%였습니다. 또, 3명 가운데 1명은 빚이 늘어서 걱정이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앵커>

사정이 이렇다보니 참 집집마다 가장 부담되는 지출이 식비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과외비, 교통비 이런 거 생각하기 이전에 우선 먹고사는 것부터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결혼 4년 차 주부 김선미 씨.

뛰는 물가 때문에 가계부 쓰기조차 두렵습니다.

3년 전 가계부와 비교해 보니, 한 달 교통비가 16만5800원에서 18만9600원으로 뛰었고, 식비는 23만 5900원에서 47만4200원으로 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선미/서울 구로동 : 관리비 같은 것도 많이 오르고, 가스비 이런 것도 많이 올랐는데 그래도 제일 체감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 식비 부분인 것 같아요.]

소비자원이 발표한 국민 소비의식 조사결과를 보면, 가계 지출 가운데 식생활비 부담이 53.6%로 가장 높았습니다.

2002년 조사에서 교육비, 2007년에는 교통비가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식탁 물가, 실제 얼마나 올랐는지 따져봤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4인 가족이 먹을 갈치조림 재료를 직접 구입해 보겠습니다.

주 재료인 갈치와 무, 양파와 대파 등을 구입해 2007년 가격과 비교했더니, 갈치는 52%, 대파 51%, 고춧가루와 양파가 각각 133%와 25% 올랐습니다.

4년 전 9900원이면 차렸던 갈치조림은 1만4700원으로 48%나 오른 겁니다.

[배순영/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 : 불황이고 소득이 높아지지는 않으면서 소비지출은 늘어나는데, 식비라는 가장 중요한 지출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많이 주는 것으로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불황이 가계 지출 지형마저 생계형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학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