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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신용등급 결정 임박…"투자 유보"

입력 : 2011.12.23 09:31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위기보다 더 큰 증시 변수는 없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보다 유럽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 데 이어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뉴스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앞으로 수일 내에 유로존 신용등급을 결정할 것이다.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투자 판단은 신용등급이 결정된 다음 내리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유지되면 단기 랠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등급이 강등되면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전날(현지시각)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뉴욕·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였는데도 증시 전망에 유보적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기대보다 우려가 훨씬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못하면 미국 경제가 아무리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대로 유럽 상황이 진정 조짐을 보인다면, 억눌렸던 호재의 위력이 분출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독일이 계속 방관하고 있어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하다. (강등 여부보다) 충격의 강도가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S&P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유로존 회원국 중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제외한 15개 회원국을 `부정적 관찰대상(Creditwatch Negative)'에 올렸다고 밝혔다.

조만간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경고였다.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도 내년 1분기에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이달 중순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