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이 자금난에 몰려 있는 유럽 523개 은행에 4,890억 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8일 금리정책회의에서 새로 도입한 3년 만기 장기 대출의 첫 입찰을 실시한 결과 4,890억 유로를 배정했으며 22일부터 대출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원 규모가 유럽중앙은행이 설립된 뒤 13년 사상 최대인 데다 1%라는 저리에 공급돼 앞으로 유로존 은행들은 단기 자금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 발표 이후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27%포인트 상승한 6.84%를,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0.16% 포인트 오른 5.19%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국채 금리가 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은행감독청이 유럽중앙은행 대출로 은행들이 국채를 매입하는 일을 못 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이 이탈리아나 스페인 은행들의 재정 문제까지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한 이유라고 이들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