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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정일은 김일성 사망 당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3년 동안 김일성 유훈 통치에 의존해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김정은도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17년전과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사망 직후, 김정일 위원장은 상주 역할을 수행한 뒤, 3년 동안 공식 활동을 자제했습니다.
90년대 중반 수백만이 굶어죽었다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김일성의 그늘 아래서 권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당.정.군 수뇌부를 거느린 상주의 모습으로 첫 공개활동을 시작한 김정은도 이와 비슷하게 유훈통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 보다 권력기반도 약하고 북한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유리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멀지 않은 시기에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조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3년까지는 갈 이런 상황이 아니고 환경에 적응하고, 또는 경쟁문제를 해결해야할 상황이 조금 절박합니다. 한 1년정도 하면서 새로운 정책 새로운 대외전략이 나와야 될 이런 상황입니다.]
1년 정도 안에 최고지도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위해 권력장악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석제를 폐지해 김일성의 자리를 영원히 남기고, 국방위원장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은 김정일처럼, 김정은도 자신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 중앙 군사위원회를 키우는 등 체제개편을 통해 권력을 장악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