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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처럼…김정일 시신도 영구보존될까?

최재영 기자

입력 : 2011.12.21 20:47|수정 : 2011.12.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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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결식이 끝난 뒤 김정일의 시신은 방부 과정을 거쳐 영구보존될 걸로 보입니다. 이게 연간 관리 비용만 몇십억씩 들어가는 작업인데 북한 주민이 굶주림에 고통 받든 말든 상관없다는 걸까요.

최재영 기잡니다.



<기자>

소련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였던 레닌.

중국 공산당을 이끌고 대륙을 장악했던 모택동.

신격화된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

혁명을 주도했던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시신은 이렇게 영구 보존돼 참배객들을 맞곤 합니다.

[채규철/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 일종의 상징조작이죠. 살아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죽었어도 신으로서, 죽은 이후에 통치한다는 의미겠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도 방부 처리 과정을 거쳐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영구 보존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을 보존해 이를 유훈 통치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자신도 같은 방식으로 권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상민/연세대학교 교수 : 독재자가 죽는다 하더라고 상징물이 동일한 영향력을 주니까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인식을 주게 되는 거죠.]

방부 처리 과정은 8개월 정도 걸립니다.

[황규성/을지대학교 교수 : 김정일 시신도 김일성 시신과 같이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발삼액으로 8개월 동안 처리하는 시신보존 처리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일성 주석의 방부 처리 비용은 17년 전 당시 100만 달러.

지금은 연간 관리 비용만 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9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김정일은 김일성처럼 신격화된 통치자가 아니기 때문에 매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이용한, 영상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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