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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고 성역 '금수산 궁전' 내부 들여다보니…

최고운 기자

입력 : 2011.12.20 21:23|수정 : 2011.12.20 21:27

동영상

<8뉴스>

<앵커>

전해드렸듯이,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나란히 안치된 곳은 금수산 기념 궁전입니다.

이곳은 북한인들이 성지로 여기는 곳인데, 최고운 기자가 이곳 내부를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금수산 기념궁전은 평양시 대성구역 모란봉 기슭에 있습니다.

부지면적 350만 제곱미터.

건물은 축구장 3개 면적에 해당하는 3만 4천 제곱미터입니다.

먼저,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정문을 통과하면,

[조선중앙TV : 한쪽 무게만 수십 톤이나 되는 장중한 돌 대문과…]

화강석 70만 개를 깔아 만든 광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광장의 가로와 세로 길이는 각각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상징하는 415미터와 216미터.

한 번에 20만 명이 모일 수 있는 규모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소독하고 소지품을 모두 꺼내 놓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마치고 한 층 위로 올라가면 김일성 주석의 석고상을 세워 놓은 '입상 홀'이 나옵니다.

[탈북자/1996년 금수산 기념궁전 방문 : 군인들이 입구마다 서 있어요. 들어가면 김일성 동상이 있어요. 은빛의 동상이.]

옆에는 '울음 홀'이 있는데 가운데는 김일성의 초상이 있는 붉은 기가, 좌우에는 슬퍼하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조각돼 있습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시신이 있고, 벤츠 승용차를 포함한 김일성의 유품도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남성욱/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북한에서 성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는 20억 달러 이상이 든 아주 거창한 기념물이죠.]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을 이곳에 안치한 이유는 김일성에서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정당화하려는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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