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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는 얼어붙고 있지만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있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상·중·하 분포가 항아리 모양이 돼야 좋은건데 점점 더 그 반대가 되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자산이 아닌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계층이 13만 명으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
자산규모가 2006년 이후에 매해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계층이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박탈감을 조장하려는 뜻은 아니고, 다만 어려운 계층은 위기를 겪을 수록 더 어려워지고, 반대로 고액 자산가들의 부는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 정도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전체국민의 상위 0.3%에 해당하는 13만 명이 324조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12조 원이 불어났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융시장이 워낙 주저앉다 보니 잠시 주춤했지만 2002년 이후 10억 원 초과 계좌의 금액은 230%가 증가했습니다.
요새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금융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이들은 당연히 최고 돈 되는 고객입니다.
서민들 수수료 깎는 데는 결사저항하고 있는 금융기관들, 이른바 '슈퍼 리치' 고객확보를 위해 각종 혜택을 내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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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에 제 친구가 회사 그만두고 편의점을 차렸더라고요. '왜 편의점을 했냐'고 했더니, '편의점 장사라는 게 대박도 없지만 쪽박도 없다',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요, 편의점이 많이 늘었죠?
<기자>
올해 새로 생긴 편의점이 4500개입니다.
그래서 1년 새 22%가 늘어서 2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떻습니까, 지금 정확한 상황이?
<기자>
자영업자들이 말씀하신 대로, 비교적 편의점을 장사를 안정적이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24시간 영업을 해야돼서 노동투입도 만만치 않고, 워낙 지금 많이 생겨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으니까 이런 점들도 잘 고려해보시고 창업을 하셔야겠습니다.
과거엔 회사원이나 공무원 출신이 가장 많았는데, 작년부터는 자영업 출신이 열에 네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른 것 여러 가지 실패하다가, '그나마 편의점이 낫겠다', 이런 생각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편의점에서 커피도 팔고 빵도 구워 팔고, 요새는 불황 속에 도시락, 삼각김밥 이런 간편 식사를 해결하는 곳으로 다양하게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편의점 업계의 높은 위약금 때문에 퇴출이 쉽지 않아서 편의점 숫자가 줄지 않는 이유도 있기 때문에, 각 점포들의 수익구조는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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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 못지 않게 많은 게 커피전문점인데, 이렇게 많아서 장사가 다 되나 싶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성인 1인 당 1년에 670잔을 마신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커피 사랑이 대단합니다.
<앵커>
670잔이면 거의 하루에 두 잔 정도 마시는 건가요?
<기자>
커피전문점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그야말로 커피 마시는 게 습관화되고 있다, 이런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이 보통 목 좋은 곳에 위치하다 보니 부동산 비용 상당히 많이 드는데, 그러다 보니 커피값은 지금 점심 한 끼 값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지고 있어서 상당히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상권이 밀집한 서울 강남대로에서 커피전문점을 한 번 세어봤습니다.
몇 개가 연달아 저렇게 붙어있다시피한 것도 있죠?
양재역에서 논현역까지 3km 구간, 한 쪽 방향만 29개 커피전문점이 있습니다. 100m 꼴로 1개씩 있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나라 커피수입액이 급증세를 타고 있습니다.
올해 5억890만 달러,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는 줄고, 원두커피 선호도가 높아져서 수입국가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즉, 콜롬비아·브라질 이른바 고급커피 수입은 큰 폭으로 늘고 있고, 인스탄트 재료인 베트남산 커피수입은 상당히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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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TV, LG TV 이런 것 보면 가격이 붙어있긴 한데, 그 가격 주고 사는 사람, 없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화점·대형마트 가서 가전제품을 제 값에 주고 사는 사람들 거의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과 LG, 바로 옆에 매장이 붙어있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카드 할인·상품권 할인, 심지어 현금 할인까지 이렇게 미끼를 내걸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할인받을 때는 좋은 것 같지만 어째 뒤를 돌아서면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서 최신형 TV 판매에 열을 올리는 삼성과 LG 직원들의 말을 좀 들어보시겠습니다.
[삼성전자 판매 직원 : 손님이 결제하시는 건 449만원이시고요, 거기서 이제 차후에 50만 원 상품권(을 드립니다.) ]
[LG전자 판매 직원 : 370만 원인데 10만 원 빼서 360만 원, 현금으로 하시면 346만 원 (입니다.)]
네, 거의 고무줄 가격이죠?
백화점 3곳을 확인해 봤더니 같은 모델의 TV인데도 표시된 가격만 같을 뿐이고, 실제 판매가는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결국, 가전회사들이 내거는 가격표시제는 유명무실하다는 것이 입증이 된 것입니다.
오히려 "할인폭을 늘려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상술로 전락했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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