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각종 세금 감면 조치를 없애 100억 유로를 마련, 실업자 구제 재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는 현재 2천530억 유로 규모인 각종 세금 감면 조치 720여 개 가운데 일부를 철폐해 새로 걷어들일 세수 100억 유로를 새로운 실업수당 체계 운영 재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몬티 총리 정부는 또 공공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0% 이내로 제한하는 방식과 감세 조치 철폐 등을 통해 총 130억 유로를 추가 절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하원은 지난 16일 총 300억 유로에 달하는 재정긴축안과 연계된 정부 신임안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해 비토리오 그릴리 재무차관은 18일 일간지 일 솔레 24 오레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300억 유로 규모의 강력한 긴축조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면 이탈리아도 장차 그리스와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줄리오 트레몬티는 "정부의 긴축예산은 세금 인상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경제성장을 촉진할 조치들을 더 많이 포힘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레몬티 전 장관은 또 "몬티 총리 정부의 예산안에 금융시장이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도 긴축에 반대하기는 하지만 금융시장을 위해선 추가 긴축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