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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새로운 남극 기지 건설을 위해 출항을 준비 중이던 우리 첫 쇄빙선 아라온호가 빙하에 갇힌 러시아 어선을 구조하기 위해 긴급 출동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32명의 선원을 태운 500톤급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가 거대한 빙하에 갇혀 있습니다.
지난 15일 유빙과 충돌하면서 배에 큰 구멍이 뚫렸고, 그 충격으로 선체가 15도나 기울어지면서 침몰 위기에 처했습니다.
[뉴질랜드 구조대 관계자 :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선원들이 기울어진 선체의 중심을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배들이 구조에 나섰지만 두꺼운 얼음 때문에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
다급해진 러시아 정부는 우리 외교부를 통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항에 정박해 있던 쇄빙선 아라온호에 SOS를 쳤습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을 위한 정밀조사를 위해 당초 내일 출항할 예정이었던 아라온호는 서른 시간을 앞당겨 어젯밤 긴급히 닻을 올렸습니다.
러시아 어선이 조난을 당한 지점까지는 3,000km, 아라온호가 최고 속력인 시속 25km로 달려도 꼬박 여드레가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김예동/극지대륙기지건설단장, 아라온호 탑승 : 연구 일정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배가 침몰해서 선원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에서 안갈 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가야죠.]
한국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호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8시쯤 사고 현장인 남극 로스해에 도착해 첫 조난 구조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