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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소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강당 가득 울려 퍼집니다.
아직 앳된 얼굴의 합창 단원들은 전부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들.
[김은수/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 : 이번 형기는 1년 6개월 받고, 또 저번에 사고 한번 쳐 갖고 집행유예…]
[김환수/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 : 22년 10월 14일 만기출소입니다. 13년 받았습니다.]
이날 만큼은 파란 죄수복 대신 검은색 양복에 장미꽃을 달고 무대에 섰습니다.
지휘를 맡은 가수 이승철 씨가 합창단과 처음 만난 건 지난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승철/가수 : 여러분들이 열심히 음악 공부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보고 싶어서 왔어요.]
처음 만난 아이들은 악보 보는 법조차 몰랐습니다.
이 씨는 이들에게 발성법을 가르쳐주는 대신,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오라며 숙제를 내줬습니다.
[김현수(가명)/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 : 후회해본 적 있나요? 저는 많은 후회를 하고 울 때도 많았어요. 가끔은 혼자서 아침에 뜬 해를 보기도 하고….]
편지에 담긴 소년들의 눈물어린 고백은 그대로 노래가 됐고,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아무에게도 말 못했던 아픈 과거가 담겼습니다.
소년들은 노래를 통해 용서를 구하고 힘을 얻습니다.
절망과 잘못은 후회와 용서를 거쳐 희망으로 변해갔습니다.
[한대근/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 : 이거 쓰고하면 보이는 게 없어서 그런지 자신감이 생깁니다.]
면회 온 어머니는 희망을 향한 아들의 노래에 위안받고 눈물을 흘립니다.
[박규성/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 : 가자, 뛰어가자 앞으로. 더 힘차게, 힘들고 괴로워도.]
한창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할 시간이 차가운 철창에 멈춰버린 수형자들.
오랜 시간 고백하지 못했던 참회와 반성을 노래로 담아내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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