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수험생들은 막바지 '입시 전쟁'을 치르게 된다.
대학마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표준점수·백분위 등 점수 반영 방식, 영역별 가중치 적용 여부 등이 달라서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특히 인문계 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비슷한 점수대에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현상이 많아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200개 대학에서 총 14만5천여명을 모집해 총 정원의 37.9%를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이 늘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한 데다가 이번부터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이 생겨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경쟁이 심할 전망이다.
◇적정ㆍ안정ㆍ소신지원 '골고루' = 지원에 앞서 대학과 학과 중 어느 것을 우선순위에 놓고 판단할 것인지 분명한 원칙을 정해둬야 한다. 본인의 성적, 본인의 희망, 현 위치와 조건 등을 두루 살펴 전략을 짜야 한다.
정시모집은 '가,나,다'군별로 1번씩 총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적정지원, 안정지원, 소신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시내 상위권 대학은 주로 '가,나'군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가,나'군 대학 중 한 곳은 반드시 합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한다.
같은 대학의 같은 학과에서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 모집하게 되면 전형 방법에 따라 수능 합격선이 달라진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일부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둘 이상의 군으로 학생을 나눠서 선발한다.
예컨대 성균관대는 '가,나'군을 우선ㆍ일반선발로 나눠서 같은 전형방법으로 뽑지만, 한양대는 '가'군은 우선ㆍ일반선발, '나'군은 수능 100% 전형으로 다르게 선발한다.
선발인원도 군별로 비슷한 인원, 모집단위를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특정 군에서는 일부 모집단위, 소수 인원만 뽑기도 한다.
따라서 군별 전형방법의 차이에 따라 동일학과에서도 군별 경쟁률, 합격점수에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지원전략을 짤 때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때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학생부, 수능 성적을 합산해서 선발하는 것보다 수능 합격선이 높아진다.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도 높고 합격선도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
◇대학별 전형요강 분석 '꼼꼼히' = 대학의 수능반영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보는 것이 급선무다.
반영 영역 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전형 요소와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부여 여부, 지정과목 유무, 수능점수 활용 방식, 내신반영 방식, 대학별 고사 시행 여부와 형태 등을 토대로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골라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각 대학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이 어떤 점수를 반영하느냐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활용 기준을 확인하고서 그 방법을 채택한 대학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대학들은 또 학생부 반영 교과와 더불어 교과 성적 등급 간 점수 차이를 통해 학생부의 변별력을 정하므로 수험생들은 모집요강에 나온 명목상 반영비율만 가지고 학생부의 중요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수험생이라면 가톨릭대, 건국대 등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면 수능 100% 전형이나 고려대, 성균관대처럼 내신 점수 차이가 작은 대학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올해 수능은 표준편차가 커서 점수대별 동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기준까지 챙겨야 한다.
대부분 대학은 동점자가 발생하면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우선 선발 대상을 걸러낸다. 커트라인에 근접한 대학, 학과에 지원할 때 자신이 비교우위를 가진 영역이 동점자 처리기준 우선순위에 해당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경쟁률 등 목표대학 지원동향 점검 = 수험생들은 목표로 하는 대학의 최근 지원 동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최근 입시결과를 보면 수능 반영 영역 수가 적은 대학, 수능 영역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대학은 예외 없이 경쟁률이 높았다.
각 대학의 전형방식에 따라 수험생이 지원을 꺼리거나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므로 대학별 전형요강과 모집군별 특징을 고려해야 한다.
실시간 경쟁률도 원서 접수 종료 때까지 작년의 실시간 경쟁률과 비교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쟁률의 상승은 합격선의 상승을 의미하며 수험생들이 어떤 학교의 어떤 학과에 '쏠림 현상'을 보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률 정보뿐 아니라 각 대학 모집단위별 추가 합격자 비율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가,나,다'군 복수지원을 하기 때문에 1차 합격자 중에서 복수 합격자가 발생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메가스터디, 이투스청솔학원, 대성학원)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