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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선 1차 투표서 당선 안 될 수도

입력 : 2011.12.16 16:48

최근 여론조사 결과 42% 득표…과반에 못미쳐
선거법 따라 차점자와 2차 결선투표 치를 수도


내년 3월 대선에 출마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대선 1차 투표에서 곧바로 당선을 확정짓지 못하고 2차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M)'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오는 일요일에 대선이 치러지면 누구를 찍겠는가'란 질문에 42%의 응답자가 푸틴이라고 답했다. 최대 야당인 공산당 당수 겐나디 쥬가노프는 11%,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9%, 중도좌파 성향의 '정의 러시아당' 당수 세르게이 미로노프는 5%를 각각 얻었다.

VTSIOM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전국 46개 지역에서 1천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VTSIOM 대표 발레리 표도로프는 "푸틴이 여전히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한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12월 총선 결과가 푸틴의 개인적 지지도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대선에서 이런 득표율이 나오면 푸틴은 1차 투표에서 곧바로 당선되지 못하고 차점자와 함께 2차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러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돼 있다.

표도로프 대표는 "여성들과 지방에서의 푸틴에 대한 지지는 견고하다"며 "(이탈현상을 보이는) 청년층과 도시 중산층, 남성들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푸틴 후보로부터 국민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복지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줄 새로운 공약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대선이 2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푸틴이 40%대의 예상 득표율을 보인 것은 그가 실제 대선 1차 투표에서 충분히 50% 이상의 득표를 할 것임을 가늠케 하는 결과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또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FOM)'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푸틴 총리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은 가각 44%와 3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70%까지 치솟았던 푸틴에 대한 지지율은 이후에도 줄곧 60%대에 머물렀고, 메드베데프의 지지율도 50~60%대를 유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추락한 것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