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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5% "나는 하층민"…소득 양극화 원인

박원경 기자

입력 : 2011.12.16 07:49|수정 : 2011.12.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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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중·하 가운데, 어디쯤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중간쯤은 된다' 이런 대답은 줄었고, 하층민이라고 생각한 분들은 늘었습니다. 경제보다 날씨보다 마음이 더 얼어붙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의 시민들에게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중하층 중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중'이나 '하'? 전에는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예요.]

['하'지요 뭐… 먹고 살기 힘들잖아요.]

통계청이 조사한 결과 자신이 상층이나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년 전보다 줄었지만,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년 전 보다 늘어 45%를 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경기침체와 소득 계층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주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내수에도 크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요, 중간 계층은 사회적인 불만표출을 막는 안전판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사회 통합의 저해를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것 같지 않다는 응답은 2년 전 보다 6.9%포인트나 증가해 10명 중 6명 꼴이나 됐습니다.

계속된 경기침체와 소득양극화로 하층민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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