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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제재법' 오늘 처리…석유수입 고민

신동욱 기자

입력 : 2011.12.16 07:41|수정 : 2011.12.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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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이란 제재 법안이 오늘(16일) 미국의회를 통과할 예정입니다. 우리의 경우에 당장 이란 원유 수입 중단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불가피하겠죠?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이 전망했습니다.



<기자>

강화된 이란 제재 법안의 핵심은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전 세계의 모든 기관에 대해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란 중앙은행을 세계 금융시스템으로부터 완전히 고립시키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석유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사오는 나라는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 법이 통과되면 사실상 석유 수입이 불가능해 집니다.

때문에 미국 의회는 이란 압박에 협조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융통성을 허용하는 절충안을 마련해 오늘 처리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맞춰 대 이란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발표할 제재안에는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금융거래 제재 대한 목록에 이란 관련 단체와 개인을 추가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전체 원유수입량의 9,6%를 차지하는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는 일단 이번 조치에서는 빠질 전망입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 돈줄을 죔으로써 확실한 제재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란의 석유가 필요한 동맹국들의 불만은 미국 정부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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