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삼성전자가 최근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를 야심차게 내놨는데 이걸 국내에서 안사고 일부러 해외에서 역수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게 다 이름만 번지르르한 LTE 때문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손에 꽉 차는 큰 화면에 펜으로 필기가 되는 최신 기능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는 갤럭시 노트, 직장인 송정목 씨는 고민 끝에 홍콩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노트를 인터넷으로 샀습니다.
3G용으로 나온 단말기를 사고 싶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LTE 전용으로만 나왔기 때문입니다.
[송정목/수출용 갤럭시노트 사용자 : 3G 때 썼던 좋은 혜택들을 다 버려야 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3G망으로 출시된 갤럭시 노트를 사람들이 이제 사가지고 들어오는 거죠.]
LTE 전용 단말기는 무제한 데이터는 물론 태블릿PC 등과 데이터를 나눠 쓸 수도 없고, 단말기 가격도 3G 전용보다 비싸집니다.
이 때문에 수출용 3G 갤럭시 노트를 구매대행하는 인터넷 업체들은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통신사들은 LTE 전용으로 단말기를 출시하면 통신요금을 더 올려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통신사 관계자 : (갤럭시 노트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단말기라고 볼 수 있거든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제조사도 비싼 가격에 단말기를 내놓을 수 있고, 국내 시장을 상대로 LTE폰에 대한 시장 반응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 통신시장이 4G LTE 시대로 급격히 전환되는 시점에서 프레스티지 모델과 새로운 기술의 결합이 타당하다고 판단했고, 통신사업자와 협의해서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제조사, 통신사들의 돈 되는 LTE 우선 전략으로 애꿎은 국내 소비자만 차별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