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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벨기에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도 인종차별주의자의 총기 난사로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13일) 낮 12시 반쯤, 벨기에 남동부 리에주시의 번화가에 있는 상-랑베르광장 버스정류장에서 30대 남자가 사람들을 향해 수류탄 3발을 던졌습니다.
이어 자동소총을 난사했습니다.
15살 소년과 75살 노인 등 5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12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치명상을 입은 사람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광장에선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려 인파로 붐비면서 희생이 더 컸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괴한이 자동 소총을 꺼내 들더니 사람들을 향해 난사했습니다.]
범인은 33살 암라니라는 사람으로 밝혀졌고,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 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일부 목격자는 범인이 자기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는 범인이 한 명이고 테러나 조직범죄단과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암라니는 총기 소지와 마약, 성폭행 전과가 있고,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던 도중이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암라니의 베낭에선 사용되지 않은 수류탄이 여러 발 남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시장에서도 인종차별주의자가 총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