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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면 부족'…잠 못 자면 우울증 위험

이대욱 기자

입력 : 2011.12.13 07:29|수정 : 2011.12.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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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합격을 취소해달라는 분도 있습니다만 예전엔 '4당 5락'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5시간씩이나 자면 좋은 대학 못 들어간다 이런 얘기였죠. 그런데 이게 얼마나 위험한 말인지 알았다면 이런 말 안했을 텐데요.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클리닉을 찾은 한 중학생입니다.

어렵게 잠이 드는가 싶더니 갑자기 눈을 뜨고, 다시 잠을 자려 해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대표적 수면장애인 불면증입니다.

[불면증 환자/중학교 2학년 : 점차 늦게 자게 되는 것 같고 학교도 지각하는 일이 늘어나니까….]

질병관리본부가 우리나라 청소년 7만 5천 명을 조사한 결과 중학생은 하루에 평균 7.1시간, 고등학생은 5.5시간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고 기준인 8시간보다 적게 자는 비율이 고등학생의 경우 100%에 육박합니다.

수면시간이 5시간이 안되는 중학생은 8시간 자는 학생보다 자살 충동이나 우울지수가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자살을 생각해 봤다고 답한 사람도 3명 중 1명꼴로 2배 이상 많았습니다.

[한진규/신경과 전문의 :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꿈 수면을 하는 동안 감정조절 효과가 있거든요. 충동적인 아이들이 늘어날 거고요.]

밤 늦게까지 형광등이나 모니터 같은 밝은 빛에 노출되는 생활습관도 수면 장애에 따른 수면 부족을 일으키는 주 요인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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