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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값진 선물…눈물의 황금 장갑

이성훈 기자

입력 : 2011.12.11 20:58|수정 : 2011.12.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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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번에 유난히 눈물을 보이는 수상자들이 많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니폼 대신 연예인들처럼 멋진 예복을 빼입은 선수들이 나타나자 팬들의 환호성이 터집니다.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고스타들이 시상자로 나선 이번 시상식에는 역경을 딛고 수상의 감격을 맛본 선수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2001년 연습생으로 프로에 입문해 두 번이나 트레이드된 끝에 11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한화 유격수 이대수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대수/한화 유격수 : 부모님 그동안 아들을 뒷바라지하느라 고생많으셨는데 오늘만큼은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년의 2군 생활과 방출의 아픔까지 딛고 프로 데뷔 10년 만에 최고의 타자가 된 삼성 최형우는 생애 첫 황금장갑에 최다득표의 영예까지 차지했습니다.

[최형우/삼성 외야수 :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렇게 때문에  저는 실패를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5년 만에 황금장갑을 다시 받은 KIA 외야수 이용규는 야구장에서처럼 작지만 당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용규/KIA 외야수 : 덩치가 작고 힘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제 자신이 뿌듯합니다.]

일본 진출 전, 마지막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대호의 목소리도 떨렸습니다.

[이대호/일본 오릭스 : 뱃속에 있는 저희 복덩이 한테 태담을 해주고싶습니다. 아빠 상 타 왔다고 .]

정규시즌 MVP에 이어 투수부문 황금장갑까지 차지한 KIA 윤석민과 SK 3루수 최정 등 무려 6명의 선수들이 첫 수상의 감격을 맛봤습니다.

거센 '물갈이 바람' 속에서도 롯데 홍성흔은 사상 최초로 지명타자 부문 4년 연속 수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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