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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값 인상 계획 사흘 만에 철회…이유가?

한정원 기자

입력 : 2011.12.11 20:34|수정 : 2011.12.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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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비맥주가 맥주값을 올리려던 계획을, 사흘 만에 철회했습니다. 정부가 기업을 압박해, 물가를 누르고는 있는데, 얼마나 갈지가 걱정입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카스와 카프리 등 맥주 출고가를 평균 7.5% 올리겠다던 오비맥주가 발표 사흘 만에 인상 계획을 접었습니다.

한 달 전에도 9%대 가격인상을 추진했다 인상폭을 낮춘데 이어 이번엔 아예 가격인상을 보류한 것입니다.

국제 곡물가가 뛰어 가격인상을 추진해왔지만, 다른 주류까지 덩달아 뛸 것을 우려한 물가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 : 철회는 아니고, 연말 시기적으로 지금 소비자 물가가 워낙 들썩이니까 연기해달라…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보류 요청을 해 와서.]

정부 보류요청을 해와 수용 롯데칠성음료도 지난달 콜라, 사이다 등 음료값을 9%까지 올렸다가 열흘만에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5개 탄산음료를 제외한 나머지 20여가지는 가격을 낮추지 않다가 여론의 반발을 사자 뒤늦게 낮추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빵과 곡물은 10% 넘게 올랐고, 유제품과 과자류 등도 10% 안팎 치솟는 등 소비자 물가 상승률 4.2%를 2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먹거리 물가는 서민들의 체감물가와 직결돼 정부의 고심도 깊습니다.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9일 : 물가 안정이 서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기본이라는 인식으로 물가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하지만 정부도 업계의 원가상승 부담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는 만큼 내년 초에 인상요인이 한꺼번에 반영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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