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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누가 감독 하겠나"…'밀실 행정' 비판

손근영 국장

입력 : 2011.12.09 20:43|수정 : 2011.12.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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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전격 경질된 조광래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협회측은 감독은 해임해 놓고 후임을 찾지 못해서 난감해졌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광래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절차도 무시하고 자신을 경질한 축구협회를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조광래/전 축구대표팀 감독 : 급하게 만나서 통보하는 그런 정도의 행정적인 운영을 한다는 것은 조금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누가 감독을 맡겠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광래/전 축구대표팀 감독 : 차기 대표팀 감독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걸로 저는 보고있습니다. 대표팀 감독다운 그런 대우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위원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습니다.

[조광래/전 축구대표팀 감독 : 축구협회 고위층이나 외부에 영향력 있는 집단의 입김에 휘둘리는 존재가 된다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어둡다고 생각합니다.]

조중연 축구협회장과 경쟁 관계에 있는 허승표 전 축구연구소 이사장쪽 사람이어서 전격 경질된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하루가 급하다며 조광래 감독을 전격 해임한 축구협회는 후임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홍명보,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국내 후보들은 이미 손을 내저었습니다.

[최강희/전북 감독 : 선수들하고 그런 신뢰와 믿음을 생기려면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전북에서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 그런 생각이..]

외국인 감독 영입도 쿠웨이트전까지 선수 파악할 시간이 부족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대책 마련도 없이 감독부터 해임한 축구협회는 지금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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