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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쇄신안' 역풍…체제 유지 중대 고비

이승재 기자

입력 : 2011.12.09 07:31|수정 : 2011.12.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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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사퇴 대신에 재 창당과 공천개혁으로 '쇄신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그만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홍준표 체제 유지 여부, 오늘(9일)이 중대 고비입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정면 돌파를 선언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고강도 쇄신안을 서둘러 발표했습니다.

내년 2월 재창당을 목표로 재창당 준비 위원회를 구성하고, 혁명적인 공천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혁명에 준하는 총선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당에선 공천권에 대한 집착이자 꼼수라는 부정적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욕심과 이것을 계속 연장시켜 주고 있는 그 착각, 두 가지가 맞물려서 한나라당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그동안 홍대표에 우호적이었던 친박계 의원들조차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집착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태/한나라당 의원: 박근혜 전 대표께서 당 전면에 나서서 당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리더십을 통해서 당이 재창당 돼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황우여 원내대표가 오늘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 최고위원회가 사실상 의결 권한을 상실하고 홍대표 체제가 해체되는 상황을 맞게돼 한나라당 내홍의 중대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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