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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동 유흥업소 단속 두고 여성단체-업주 갈등

입력 : 2011.12.08 15:06


경남 창원시 상남동 일대 유흥업소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여성단체와 유흥업소 업주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상남동 일대에서 무등록 직업소개소(일명 '보도방')를 운영한 업주 6명을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일 상남동 인근 중앙동의 한 모텔에서 노래방 도우미가 성구매자에 의해 살해된 뒤 여성단체의 요구에 따라 경찰은 이 일대 유흥업소와 보도방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여성인권상담소는 2007년에 자체 파악한 결과 상남동 일대 성매매 의심 업소는 모텔, 안마시술소 등을 포함해 700~800곳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상담소 측은 현재 이러한 업소의 수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성단체들은 성매매 여성이 특히 범죄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성매매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남동 일대 유흥업소 업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종욱 ㈔한국유흥업중앙회 창원시 지부장은 "소수의 불법 유흥업소 때문에 시작된 지나친 단속으로 인해 다수 업소가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흥업소는 명백한 허가업종인데도 여성단체에 의해 모든 업소가 불법, 퇴폐업소로 낙인찍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상남동 일대의 대다수 유흥업소를 범죄집단으로 모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업주들은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와 유흥업소 업주들은 11월 29일 열린 '노래방 도우미 추모문화제'에서 각각 '성매매 예방'과 '영업 방해'를 외치며 한 차례 대립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최근의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한 건물 안에 숙박시설과 유흥업소가 모여있는 경우, 이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시의 한 관계자는 "두 업종을 분리하면 유흥업소에서 숙박시설로 이어지는 소위 '2차(성매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여성단체의 건의에 따라,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유흥업중앙회 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이라며 "현재 상남동 유흥업소가 직면한 부당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창원시장과의 별도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창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