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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지 꼭 70년이 지났습니다. 공습 당시 살아남은 병사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전우들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명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애도하는 총소리와 함께 유해가 진주만 앞바다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70년 전 일본의 진주만 공습 당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가 최근 숨진 노병의 유해입니다.
공습 당시 침몰된 유타호의 생존자 리 소우시의 유해는 6일 유타호에 수장됐습니다.
죽어서라도 전우들 곁으로 가고 싶다는 고인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진 것입니다.
[마가렛 소우시 : 아버님은 수병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셨고, 전우들을 친형제처럼 생각하셨습니다.]
애리조나 호에서 복무했던 버넌 올센의 유해도 어제(7일) 전우들 곁으로 돌아갔고, 다른 3명의 생존 장병 유해도 이번주 진주만에 뿌려집니다.
진주만 공습 70주년인 어제, 생존자 120여 명은 미 정부의 초청으로 현장을 찾아 전우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맬 미들스워스/생존 해군 : 폭발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어요. 곧 수면 위로 불길이 일었습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미군과 민간인 2400여 명이 희생되고, 20여 척의 함정과 164대의 항공기가 파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