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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 비서, "투표 시작 10분 전 공격" 지시

정영태 기자

입력 : 2011.12.08 07:31|수정 : 2011.12.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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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는 "투표가 6시에 시작되니까 10분 전에 디도스 공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목적이 투표방해인 게 분명해졌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보선 전날 밤 11시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 씨는 공범 강모 씨와의 통화에서 디도스 공격을 투표 당일인 10월 26일 새벽 6시로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의 진술에 따르면 공씨는 먼저 "이유는 묻지 말라"며 "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지"를 물었습니다.

강 씨가 새벽 1시에 테스트 공격을 해보고 그 결과를 보고하자 공 씨는 "투표가 6시 시작되니까 10분전 공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디도스 공격의 목적이 투표행위 방해였다는 뜻입니다.

경찰은 공 씨의 범행 배후를 캐기 위해 고향인 경남 진주에 수사관들을 급파했습니다.

지난달 말 최구식 의원 출판 기념회 일로 진주에 내려간 공 씨가 고향 친구들을 만나 "내가 한 게 아닌데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공 씨의 지시를 받은 강 씨가 선관위나 박원순 후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장기간에 걸친 준비는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어제(7일)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야당이 요구해온 국정조사나 특검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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