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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 올라온 러시아 총선의 부정 사례 고발 영상들입니다.
투표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표시된 투표 용지가 수백 장 발견됩니다.
의문의 상자를 숨기기에 급급한 투표소 관계자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유튜브영상 등을 통해 부정 선거 사례가 잇따라 폭로되면서 지난 4일 치러진 러시아 총선에서 푸틴총리의 통합 러시아당이 조직적으로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은 모스크바 트리움팔라야 광장에 모여 대규모 항의 시위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야권 인사 넴초프 전 부총리를 비롯해 수백 명을 체포하고 강경 진압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제 사회의 비난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에서 일어난 선거 부정 의혹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파르나스' 같은 독립 정당은 등록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선거 관리 위원회의 한 고위 당국자가 집권당 요구로 투표 조작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