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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둑 될라'…경기도 학교내 도난 사건 빈발

입력 : 2011.12.07 14:58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서 절도·도난 사건이 빈발해 학생들의 준법 의식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 각종 사이트에는 학교에서 물품을 도난당했다는 학생들의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안산의 A고교 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최근 교내에서 '아이팟 터치'를 분실했다는 글을 한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고양의 B고교생도 역시 같은 종류의 물품을 분실했다고 밝혔고, 수원의 C고교 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했다.

특히 C고교 학생은 "반에서 고가의 전화기를 도난당한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4월 안양의 D고교 2학년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경기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학교에서 도난 사고가 빈번하다"며 "내가 이 학교에서 도난당한 물건만 해도 교과서, 스톱워치, 이어폰, 펜 등 여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반 한 친구는 3만 5천 원을 도난당한 일도 있었다"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군포시의 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는 교탁 위에 놓여있던 자신의 지갑에서 현금 2만원을 훔쳐간 사람을 찾겠다며 학급 학생들의 손도장을 모두 받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도난당하거나 분실하는 물품은 신발, 옷, 교과서, 현금에서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장치(PMP), 스마트폰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태플릿PC 등 고가의 전자제품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의 한 고교생은 "학교에서 물품이 없어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친구들이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크게 죄의식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교내에서 발생하는 잦은 도난 및 절도 사고에 대해 분명한 범죄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도난사고 방지를 위해 교실과 복도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학교측은 이미지 훼손과 함께 물품을 훔쳐간 학생을 찾기 어렵다며 대부분 쉬쉬하고 있다.

안산의 한 고교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관리소홀과 욕심 때문에 분실·도난 사고가 가끔 발생하고 있다"며 "그러나 학생 인권조례시행 이후 소지품 검사도 할 수 없고, 물증도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을 추궁할 수도 없어 특별한 사후조치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학생 생활지도담당 한 관계자는 "요즘 학생들이 자기 물품 관리를 소홀히 하고,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한 죄의식도 희박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규 교과목 시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준법 의식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