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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려했던 AI 비상이 현실이 됐습니다. 철새 도래지 곳곳에서 저병원성 AI가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충남 태안 천수만입니다.
흑두루미와 가창오리 등 40여만 마리 철새가 올 겨울에도 찾아와 하늘을 수놓습니다.
그런데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9월과 10월 이곳에 떨어진 철새 배설물을 분석한 결과, 7개 시료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매년 겨울 수 천마리의 철새가 찾는 파주 곡릉천입니다.
이달 들어 찾아드는 철새 수가 많아지면서 AI 전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립환경 과학원이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강 하구, 익산 만경강, 청주 미호천 등 주요 철새 도래지 7곳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2천8백여 시료 가운데 44건이 저병원성 AI 바이러스였으며 특히 이 가운데 8개는 H5 바이러스였습니다.
저병원성은 사람에게는 곧바로 전염되지는 않지만 H5 바이러스는 철새 간의 몇 차례 전염을 거쳐 인간에게 전염되는 고병원성으로 변이될 수도 있습니다.
[김종민/국립환경과학원 바이오안전연구팀장 : 야생조류와 철새의 분변 등을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환경부와 방역당국은 양계 농가 피해와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 AI에 대해 방역대책을 세울 것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