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2012년 한국 장밋빛 수출전망, 예상 증가율은?

입력 : 2011.12.07 07:20|수정 : 2011.12.07 07:20

"수출 증가세 지속…환율경쟁력ㆍ신흥국시장 덕분"
올해 對아세안 수출 36% 급등…對EU는 고작 7%


연간 무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한국은 내년에도 '무역입국'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장밋빛 전망은 국제금융센터와 외국계투자은행(IB)에서 나왔다.

이들이 낸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13.8%로 시장 예상치인 10.4%를 3%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지난달 포르투갈, 헝가리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됐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 밖 선전이다.

지난 5일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 통관 기준으로 연간 수출 5천150억달러, 수입 4천850억달러로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게 우연이 아니었다.

탄탄한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대한민국 무역 역사에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한국의 교역 선방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신흥국 수출이 활발했기 때문이라는 게 IB들의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의 집계치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20일까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대한 한국 수출은 전년보다 35.6% 급등했다.

중동(17.0%)과 중국(16.5%), 남미(12.2%)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재정위기의 진앙인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4.8%의 절반에도 못 미친 6.6%였다.

대미 수출 증가율은 11.3%를 기록했다.

11월 중(1~20일)에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격차가 더욱 컸다.

이 기간 남미 수출은 68.4%, 중동은 23.3%, 아세안은 16.5% 증가했지만 EU와 미국에서는 각각 13.8%, 8.5% 떨어졌다.

IB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해 수출 모멘텀이 약해지겠지만 플러스(+) 증가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 실질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당분간 달러 약세가 예상돼 한국의 환율경쟁력이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수출은 대외 불확실성 심화에도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 수출은 경기둔화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 기록이 글로벌 금융불안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