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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김치 18톤, 알고보니 '가짜'

박원경 기자

입력 : 2011.12.06 20:37|수정 : 2011.12.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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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공급한 유통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석 달 동안 18톤의 가짜 김치를 공급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주중에는 하루 1천 5백 명, 주말에는 2천 명이 넘는 손님이 찾습니다.

식당 한 켠에는 국내산 김치를 사용한다는 표시를 해 놨습니다.

[김정옥/충북 충주 : 국내산으로 붙여 놨으니까 여기서 의심할 여지 없이 먹고 있습니다. 국내산으로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 식당에서는 불과 2주 전까지 중국산 김치가 국내산 김치라며 손님들에게 제공됐습니다.

세관에 붙잡힌 김치 유통업자 55살 임 모 씨가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공급한 겁니다.

[휴게소 식당 관계자 : 원산지 확인서도 국내산으로 확인해서 받았고요. 김치 납품업체가 이렇게 중국산을 섞어서 납품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임 씨가 중국산 김치를 두 배값인 국내산으로 속여 공급한 휴게소는 경부 고속도로 3곳 등 모두 5곳.

지난 8월부터 석 달에 걸쳐 22만 명이 하루에 소비할 수 있는 양인 18톤이나 공급했습니다.

[조중진/서울본부세관 특수조사과장 :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은 단골손님이 아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으로서 이곳에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하여 납품한 것으로 죄질면에서 아주 나쁘다고 보겠습니다.]

세관은 김장 성수기를 맞아 중국산 김치의 불법 유통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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