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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등 1천2백책 90년만에 고국 품으로

김광현 기자

입력 : 2011.12.06 07:23|수정 : 2011.12.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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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 1200책이 오늘(6일) 한국에 돌아옵니다. 일제 침략기에 빼앗긴 이후 90년 만입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선총독부가 일본으로 강제 반출했던 귀중한 우리 도서가 오늘 오후 우리나라로 반환됩니다.

지난 1922년 일본에 빼앗긴 지, 약 90년 만에 돌려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반환되는 도서는 지난 10월 노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돌려준 3종 5책을 제외한 147종1200책.

이 가운데 조선왕실의궤는 명성황후의 장례 기록 등 왕실에서 거행된 주요 행사가 기록된 도서로, 우리 기록문화의 치밀함과 우수성이 담긴 문화재입니다.

이들 도서는 오늘 오후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대한항공기 두 대에 나눠 실린 뒤 오후 3시 반과 4시 반쯤 인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착 직후엔 외교통상부 인사와 무토 주한 일본대사가 인수인계 확인서를 교환한 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송돼 보관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8월, 당시 간 나오토 총리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도서 반환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도 일본 내에서 반발이 계속되는 등 실제 반환까지는 1년 4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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