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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대인기피증 50대 남자 화재 뒤 행방 묘연

입력 : 2011.12.05 17:59


노모와 함께 섬에서 살던 50대 남성이 화재로 집을 잃고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5일 충남 보령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36분께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전 모(50)씨의 집에서 불이 나 목조 주택 83㎡를 모두 태우고 8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 44분만에 꺼졌다.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의용소방대가 초기 진화 작업을 폈지만, 목조 재질에 함석지붕으로 된 건물이어서 불길을 잡기 쉽지 않았다고 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문제는 화재 직후 전 씨의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것이다.

이웃집에 잠시 머물고 있는 전 씨의 어머니는 "평소 아들의 낯가림이 심해 마을 주민과도 왕래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대인기피 증세가 있던 전 씨가 화재 직후 인근 야산으로 뛰어 올라갔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몰려오자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 실종 직후부터 4일간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전 씨의 행방을 찾지 못한 상태다.

수색 작업에 나섰던 경찰의 한 관계자는 "기온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우리도 애타는 상황"이라며 "내일 전씨 자택 뒤에 있는 대나무 숲을 벌목해서라도 (전 씨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