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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에 보험·적금 깬다…내년이 최대 고비

정형택 기자

입력 : 2011.12.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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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이자 갚기도 힘든 상황이죠? 울며 겨자 먹기로 보험 깨고, 적금 깨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892조5000억 원.

지난해 말보다 45조6000억 원 늘었습니다.

고물가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생계비 마련을 위해 빚을 내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계 빚 증가 속도는 글로벌 경제 위기의 여파로 지난 2009년 주춤했다가 다시 뜀박질을 하기 시작해 내후년에는 가계 빚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이자로만 60조 원을 갚아야 하는 터라 연체율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성장이 계속되면 가계의 소득이 정체되고 물가가 많이 오르면 실질 소득이 감소되기 때문에 가계로서는 삶을 꾸려나가기가 어려워지고…]

위기상황에 몰리다 보니 좀처럼 손대지 않는 보험과 적금을 깨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2달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해 효력이 상실되거나, 계약을 해지한 건수는 매달 40만 건을 웃돌았습니다.

만기 전에 적금을 깬 경우도 지난해보다 최고 65%나 급증했습니다.

정부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5%에서 4% 안팎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마저 둔화되면서 가계 빚은 내년에 최대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